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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 음원 플랫폼 점유율 1위 유튜브 뮤직의 2024년 결산 데이터가 K-pop 시장의 판도 변화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. 특히 글로벌 스트리밍 점유율이 전년 대비 23% 상승하며, 여성 아티스트들의 압도적 강세와 함께 4세대 아이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.
1. 2024 TOP 10 스트리밍 분석
2024년 최다 스트리밍 Top 10의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 아티스트가 80%를 차지했다. QWER의 '고민중독'이 9,925만 회로 1위를 차지했으며, 에스파의 '슈퍼노바'(9,674만 회), (여자)아이들 'Fate'(8,834만 회)가 뒤를 이었다.
남성 아티스트 중에서는 투어스(TWS)의 '플롯 트위스트'가 6,788만 회로 7위에 오르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. 데이식스의 '웰컴 투 더 쇼'는 4,870만 회로 19위를 기록하며 견고한 팬덤을 입증했다.
2. 주요 아티스트별 성과
뉴진스가 연간 5억 7,0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K-pop 아티스트 중 1위를 차지했다.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월평균 1,200만 명의 고정 청취자를 확보하며 전년 대비 156% 성장했다. '하우 스위트'(7,214만 회)를 비롯해 총 5곡을 40위권에 진입시키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.
에스파는 4억 8,300만 스트리밍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, 글로벌 팬덤 규모가 전년 대비 89% 증가했다. 데이식스는 4억 6,200만 스트리밍으로 남성 아티스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.
주목할 만한 성과로 키스오브라이프가 있다. '스틱키'(3,208만 회)를 포함해 총 1억 5,9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중소 기획사 출신 그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.
3. 2024 K-pop 시장 특징
올해 K-pop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아티스트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다. TOP 40 차트의 75%를 여성 아티스트가 차지하며, 특히 4세대 여성 아이돌의 글로벌 영향력이 전년 대비 평균 94% 상승했다.
장르별로는 아이돌·댄스 음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, 이무진의 '에피소드'(5,252만 회)와 임영웅의 '웜스'(3,367만 회)가 각각 발라드와 트로트 장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.
4. 팬덤 문화의 변화와 향후 전망
K-pop 팬덤 문화는 2024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였다. 글로벌 팬덤의 디지털 활동 지표를 보면, 틱톡에서 K-pop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가 전년 대비 167% 증가한 1조 2천억 뷰를 기록했다. 특히 뉴진스의 'Hype Boy Challenge'는 단일 챌린지 기준 230억 뷰를 달성했다.
K-pop 시장 분석 기관 MRC의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:
- 글로벌 협업 시장 규모: 2025년까지 연간 1조원 돌파 전망
-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'APT' 경제적 효과: 약 2,800억원
- 향후 1년간 예정된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: 32건
- 장르 다양화 추세
- R&B/힙합 장르 시장점유율: 23% (전년비 +7%p)
- 록/얼터너티브 시도 그룹: 38개 (전년비 +156%)
-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투자액: 전년비 89% 증가
- 중소형 기획사 성장세
- 신규 데뷔 그룹 중 중소형 기획사 비중: 43%
- 음원차트 TOP100 진입 중소형 기획사 곡: 28곡
- 평균 초동 판매량: 전년비 167% 증가
개인적으로 2024년은 K-pop이 단순한 '트렌드'를 넘어 하나의 '장르'로 자리잡은 해였다. 팬덤 데이터에 따르면, K-pop 전체 시청자 중 비아시아권 비중이 처음으로 60%를 넘어섰고, 연령대도 10대에서 2030세대로 확장되었다.
결론
2024년 K-pop 시장은 4세대 여성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. 특히 뉴진스와 에스파의 강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K-pop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. 스트리밍 데이터는 K-pop이 더 이상 아시아 중심의 문화 현상이 아닌, 진정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하고 있다.